기도문

종려주일 이란 기간 언제일까요?

축복의블로 2025. 4.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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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이란 기간 언제일까요?


안녕하세요! 매년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력 가운데 아주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종려주일*입니다. 이 날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을 기념하며, 고난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지요. 성경 속 장면처럼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하는 이 날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서 우리 신앙의 태도와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종려주일은 언제일까요?


종려주일은 부활절 전 일요일, 즉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해마다 날짜는 달라지지만, 항상 부활절 바로 앞 일요일에 해당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4월 13일(일요일)*이 종려주일입니다.

부활절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이라면, 종려주일은 그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고난의 길, 겸손의 행보가 시작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려주일의 유래는?


종려주일의 이야기는 신약성경 네 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마태복음 21장, 마가복음 11장, 누가복음 19장, 요한복음 12장). 예수님께서 마지막 6월절을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길가로 나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그들은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스라엘의 왕이시여!”(요한복음 12:13)라고 외치며 예수님을 마치 왕처럼 맞이했죠. 당시 종려나무 가지는 승리와 평화, 구원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환영은 곧 뒤바뀌게 됩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같은 무리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게 되죠. 종려주일은 바로 이 극적인 반전과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예수님의 겸손한 순종을 함께 되새기는 날입니다.

 

 

종려주일의 의미

그렇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종려주일은 어떤 의미일까요?

1. 겸손의 왕을 맞이하는 마음
예수님은 군마를 타고 금빛 갑옷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들어오시지 않았습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그 누구보다 낮은 모습으로 사람들 가운데 들어오셨습니다. 진정한 왕은 힘으로 군림하는 이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다스리는 분임을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나는 그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2. 고난주간의 시작
종려주일은 곧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배신과 십자가의 여정,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지요. 종려주일은 겉으로는 환영의 날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예수님이 걸어가실 십자가의 길을 함께 준비하는 날입니다.

3. 신앙의 진정성
당시 군중들은 예수님께 열광했지만, 그 기대가 자신들의 바람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곧 등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이유로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우리 신앙의 중심에는 진정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지 점검하게 됩니다.

 

 

현대 교회에서의 종려주일 예배


많은 교회에서는 종려주일 예배 때 종려나무 가지나 이를 상징하는 *종려 십자가*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퍼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찬양대는 특별한 곡을 준비하기도 하지요.

종려주일은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예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마음도 예수님을 위한 길이 되어야 한다는 결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환영보다 중요한 건, 그분과 함께 고난의 길도 기꺼이 걷겠다는 신앙의 고백이니까요.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 속 예루살렘에 들어오고 계십니다. 우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기쁘게 그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아니면 아직도 세상의 방식으로 ‘원하는 모습의 예수님’만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종려주일은 단지 한 번의 절기가 아니라, 매 순간 내 삶의 왕으로 예수님을 모셔드리는 믿음의 태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하며, 우리의 신앙도 다시 한 번 새롭게 정비되고 다듬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이번 종려주일, 우리의 마음에도 그 외침이 울려 퍼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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